명13릉 : 영락제(永樂帝, 재위 1402∼1424)의 장릉(長陵)을 중심으로, 이를 둘러싸듯이 헌릉(獻陵:洪熙帝, 재위 1424∼1425), 경릉(景陵:宣德帝, 재위 1425∼1435), 유릉(裕陵:天順帝, 재위 1457∼1464), 무릉(茂陵:成化帝, 재위 1464∼1487), 태릉(泰陵:弘治帝, 재위 1487∼1504), 강릉(康陵:正德帝, 재위 1506∼1521), 영릉(永陵:嘉靖帝, 재위 1521∼1566), 소릉(昭陵:隆慶帝, 재위 1566∼1572), 정릉(定陵:万曆帝, 재위 1572∼1620), 경릉(慶陵:泰昌帝, 재위 1620), 덕릉(德陵:天啓帝, 재위 1620∼1627), 사릉(思陵:崇禎帝, 재위 1627∼1644)이 있다.
가장 규모가 큰 능은 장릉으로, 남쪽 끝의 백석패방(白石牌坊)에서 능문(陵門)까지 7km에 이르는 길에는 거대한 석인(石人)과 석수(石獸)가 서 있다. 장릉발굴의 예비조사로서 정릉이 1956∼1958년에 발굴되었으며, 땅속 깊숙이 전전(前殿)·중전·좌우배전(左右配殿)이 있고, 후전(後殿)에는 황제·황후의 관(棺)이 놓여 있었다. 출토된 호화로운 금은 그릇 등의 부장품은 앞뜰의 전시실에 전시되고, 지하묘실은 정릉박물관으로서 공개되고 있다.